총 게시물 128건, 최근 0 건
   

"바로 당신이 영웅입니다."(03132016)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6-03-16 (수) 15:48 조회 : 410


"바로 당신이 영웅입니다."

 

지난 주일 "교회 창립 112주년 기념 예배"를 은혜 가운데 드렸습니다.  그날 "에벤에셀"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에벤에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뜻입니다한인 이민 교회로 112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지난 112년간 한국은 그야말로 급격히 변화되었습니다.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는 롤러코스터 같은 역사였습니다하지만 그 역사의 중심에는 신앙을 중심으로 삶의 자리를 지킨 믿음의 선배들이 있었습니다지난 주일 말씀을 준비하는데 112년 동안 우리 교회를 거쳐 간 믿음의 선배들이 떠올랐습니다. 1904 3 11셔먼 여사와 함께 교회를 시작했던 12명의 청년으로부터 한 치 앞도 알 수 없던 조국을 지키고자 애썼던 분들미국의 선진 학문을 배워 조국의 미래를 책임지고자 유학길에 올랐던 분들한창 경제적으로 발전하던 시기에 한국과 미국에서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했던 분들이 우리 교회를 거쳐 간 신앙의 선배들이었습니다이민자로 남아서 이민 사회를 만든 많은 분이 우리 교회 출신이었습니다.

 

2003년 이민 100주년을 맞는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이민사 100년의 영웅들"을 선정했습니다미 주류 사회와 전 세계에 "코리안또는 "코리안 아메리칸"의 위상을 높였거나 사회 각 분야에서 선구자적 발자취를 남긴 인물그리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선열의 후손 중에서 이민사에서 차지하는 중요도와 지명도 등을 고려하여 각 단체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이민사 100년의 영웅"에는 미 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이던 박찬호 선수를 비롯한 하와이주 대법원장 문대양, CNN 헤드라인 뉴스 메인 앵커 소피아 최미 육군의 전쟁 영웅 김영옥 예비역 대령언론인 이경원첫 한인 여성판사 테미 정 유아시안 아메리칸으로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새미 리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그리고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장영주 양이 포함되었습니다놀랍게도 한인 이민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선출된 영웅 9명 중 3(새미리테미 정 유안수잔)이 우리 교회 출신이었습니다우리 교회가 미주 한인 이민사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민사 100년의 영웅들"은 그야말로 대단한 사람들입니다각 분야에서 개척자가 되었고많은 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습니다비록 "이민사 100년의 영웅들"에 선정되지는 못했어도 우리 교회 출신의 영웅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LA 한인타운 중심부 윌셔와 웨스턴 전철역 이름은 우리 교회 출신인 알프레드 송(송호윤전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의 이름을 따서붙여졌습니다옥스포드와 3가에 있는 찰스 H. 김 초등학교는 미주 한인 독립운동가 김호 선생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김호 선생은 우리 교회 안성주 장로님의 외할아버지입니다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시는 분 중에는 이렇듯 조국과 미주 한인 사회를 위해 큰 업적을 남기신 분의 후손도 많이 계시고또 그 역할을 지금도 감당하시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그렇구나우리 교회 교우들이 정말 조국과 미주 한인 사회를 위해 큰일을 많이 하셨구나'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인도하는데갑자기 제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그들만인 줄 아느냐?" '무슨 말씀입니까?' 스스로 물었습니다. '이름을 따서 학교와 전철역이 세워지고영웅이라는 칭호를 받는 그들만인 줄 아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럼 그들 말고 또 누가 있나요?' 스스로 되묻고 있을 때바로 여러분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어 다가왔습니다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려는 이민자의 모습 속에서자식 하나 잘 키워보겠다고 애쓰는 부모의 마음속에서나이 듦의 아쉬움을 믿음으로 이겨내는 삶 속에서육신의 질병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흔들지 못하도록 애쓰는 간구에서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손길에서 저는 영웅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당신이 영웅입니다." 이민 사회를 빛낸 "이민사의 영웅들"도 자랑스럽지만이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여러분이 저에게는 더욱 자랑스럽습니다신앙으로 이민생활의 곤고함을 이겨내는 여러분이야말로 믿음의 영웅입니다세상의 박수를 부러워하지 않고하나님 나라의 상급을 기다리는 바로 당신이 진정한 영웅입니다!